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했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최 위원장을 필두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에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철 K리그 경기감독관, 황인선 전 여자 U20 대표팀 감독, 백종석 FC 서울 스카우트, 유종희 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활동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지난 6월 정해성 전 위원장 사의 표명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전강위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신임 전강위는 콜린 벨 감독 사임 후 현재 공석인 여자대표팀 감독과 U23 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 전강위원들은 내년 1월 현 대한축구협회 집행부의 임기 종료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전강위는 시작부터 '신뢰 회복'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전강위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놓고 잡음이 흘러나왔다.
당시 전강위에서 활동한 박주호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홍 감독 선임 절차를 놓고 "공정성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또한 전강위원으로 활동한 본인조차 홍 감독의 선임을 몰랐다면서 "전강위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전강위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 '그분(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뜻에 따라 감독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새로운 전강위원으로 선임된 이들은 이러한 비판을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새로운 전강위원장을 대한축구협회 내부 인사였던 최 부회장이 맡고, 신임 전강위원에 한 부회장도 포함돼 제대로 혁신이 가능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많은 축구 팬들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으로 가득한 상태다. 전강위원들이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를 수용해 제대로 된 혁신을 해나가야 하는 이유다. 박 위원장이 대한축구협회 내부 인사라는 우려를 씻고 공정한 업무 처리를 해나갈 수 있을까. 새롭게 꾸려진 전강위는 오는 28일 오후 1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견례 겸 1차 회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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