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주주간 계약 위반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 측 법무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은 당사자들이 합의하거나, 상대방이 계약을 위반하지 않는 한 어느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다. 상대방이 계약을 위반해야 비로소 해지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고 상대방에게 해지의 의사 표시를 하면 계약은 해지된다"며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계약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할 수 있다"는 민법 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계약은 지켜져야 하고, 어떠한 계약도 일방적으로 해지를 선언했다고 해서 해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고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러므로 하이브에는 주주간 계약 해지권이 없고, 하이브의 주주간 계약 해지 통지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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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민 전 대표가 주주간 계약을 해지한다면,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주주간 계약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이익, 즉 풋옵션 금액을 포함해 5년간 대표이사로 근무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이익에 대해 손해 배상 책임이 있다"고 알렸다.
한편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27일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이 밝힌 이유는 제작과 경영의 분리라는 하이브 레이블 경영 기조를 통일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민 전 대표는 사내 이사직을 유지해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계속 맡을 수 있다.
그렇지만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민 전 대표는 1000억원 상당의 풋옵션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월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가만히 있어도 1000억원을 받는다"고 하이브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음을 언급한 바 있다.
다음은 민희진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하이브가 주주간계약을 해지하고, 주주간계약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힌 부분과 관련하여 문의가 많아 법무법인(유) 세종 담당 변호사의 입장을 전합니다.
계약은 당사자들이 합의를 하거나 상대방이 계약을 위반하지 않는 한, 어느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계약을 위반해야 비로소 해지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고, 상대방에게 해지의 의사표시를 하면 계약은 해지됩니다. (민법 제543조, 544조) 그리고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계약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할 수 있습니다. (민법 제551조)
즉 계약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고, 어떠한 계약도 일방적으로 해지를 선언했다고 해서 해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민희진 대표는 주주간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고, 이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이브에게는 주주간계약 해지권이 없고,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해지 통지는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하이브가 주주간계약이 해지되었다고 선언하면서 주주간계약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해서 없었던 해지권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해지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도 아닙니다.
즉, 주주간계약은 현재 그대로 효력이 살아 있고, 민희진 대표의 풋옵션 등 권리도 그대로 효력이 있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의 이사 해임을 시도한 바 있고, 이번에 어도어 이사들로 하여금 민희진 대표이사를 해임하도록 함으로써 주주간계약을 위반하였기 때문에 민희진 대표에게 주주간계약 해지권이 있는 상황입니다.
민희진 대표가 주주간계약을 해지한다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주주간계약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이익, 즉 풋옵션 금액을 포함하여 5년간 대표이사로 근무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이익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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