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9월 2~6일) 중국증시에서는 제조업 경기 지표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중국 국가대표 펀드가 증시 지원군으로 등장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호전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43% 하락한 2842.21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모두 각각 2.04%, 2.17%씩 오르며 큰 폭 상승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제조업 경기 지표가 발표되며 경기 회복세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전망은 낙관적이지는 않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일 8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차이신 제조업 PMI 전망치를 49.6으로 전달(49.8)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앞서 7월 49.8로 급락하며 약 9개월 만에 처음 위축 국면에 돌입한 바 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공식 PMI도 49.1을 기록하며 4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간 바 있다. 국가통계국 PMI는 국유·대형 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하는 반면 차이신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경기를 주로 측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중국의 경기 불황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은 8월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기업들의 실적은 더 악화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분석기관 CRIC에 따르면 8월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업체의 매출액이 2512억 위안(약 47조원)으로 7월 대비 10% 하락했다.
중국 경기 불황, 특히 내수 부진 속 주요 상장사 실적도 악화했다. 중국 간판 면세점 기업인 중국중면(中國中免, 차이나듀티프리·CDF)은 올 상반기 순익과 매출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3대 국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남방항공은 올 상반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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