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는 말로 하는 거지만, 말만 번지르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그건 정치가 아니고 국민 기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금의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려면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는 타협책이 나와야지, 일방적으로 한쪽만 양보하는 대책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무책임한 말의 성찬이 나라를 망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사 증원 확대는 맞는 정책이다. 시행 초기부터 나는 '단계적 증원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굴복하는 의사 증원 유예는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의사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인들인데 막무가내식 극언이나 내뱉은 저런 의협회장과는 타협이 안될 겁니다"라고 임 회장을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단식투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알리며 "수십 년을 좌우할 장기적인 문제를 이렇게 졸속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며 허겁지겁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 국민들께서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논의하라고 정부에 요구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국민의 공분을 사는 막말을 하는 등 숱한 논란을 일으켜왔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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