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중인데 왜 성추행?" 비판에 '키스마크' 이해인 피해자 "처벌 원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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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09-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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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이 선수 생명 위기를 맞은 가운데,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 변호사는 "지난 6월 이뤄진 빙상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의 행동이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일련의 조사 과정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도 이해인의 처벌을 원한다고 발언한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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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이성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이 29일 오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이성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이 29일 오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이 선수 생명 위기를 맞은 가운데,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해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A군의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위온의 손원우 변호사는 3일 "이해인과 A군의 재심 결과 발표 이후 A군을 향한 무분별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숙소에서 음주하고 미성년자인 후배 A군에게 성적 행위를 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변호사는 "지난 6월 이뤄진 빙상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의 행동이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일련의 조사 과정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도 이해인의 처벌을 원한다고 발언한 일이 없다. '이해인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누리꾼들의 반응과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사귀는 상황에서 성추행이 말이 되냐"며 피해자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6월 손 변호사가 밝힌 입장과 다소 배치돼 눈길을 끈다. 당시 손 변호사는 "사건 당일 이해인이 A군에게 키스마크를 물어본 뒤 A선수가 '잘 모르겠으니 해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해인이 A군 목에 입맞춤을 하며 키스마크 자국을 남겼다. A군은 키스마크가 무엇인지 몰랐다. 목에 자국이 많이 남아 당황하고 놀라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A군은 전지훈련 이후 귀국해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이해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다 이달 중순 이해인이 비밀 연애를 제안해 응했다. 이후 이해인이 사후 증거 수집을 목적으로 해당 사건에 관해 질의해 A군은 정신적으로 충격받았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레 손 변호사의 입장이 바뀜에 따라 사건의 진실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다. 이해인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위에 출석해 취재진에 "미성년자 성추행범으로 낙인 찍힌 상황에서 피겨 선수라기보다 그저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 성추행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이해인이 낸 재심의 요청에 대해 "기각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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