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美대선 후폭풍...전세계가 빚잔치 "국제 공조로 금융위기 막아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24-09-04 17:0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해도 재정적자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분석부장은 "재정 악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과거보다 단기 급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GDP 대비 시장성 국채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올해 GDP 대비 3.1%에서 2027년 3.4%, 2034년 4.1% 등으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경제 석학들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재정 악화를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며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 글자크기 설정
표세계은행
[표=세계은행]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해도 재정적자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빚더미에 올라앉은 세계 각국이 돈 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리스크가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2010년부터 '제4차 부채의 물결'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50% 정도로 과거 어느 때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크다"고 지적했다. 

WB에 따르면 GDP 대비 부채 현황은 선진국 270%, 신흥국 200% 안팎으로 추산된다. 신흥·개발도상국 부채 증가 속도가 유독 빠른데 고금리 기조까지 장기화하면서 금융 불안이 커지는 양상이다. 저신용 국가들은 국채 발행이 여의치 않을뿐더러 차입 비용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코제 국장은 "부채 문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광범위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미국 등 선진국 금리도 평균 3%로 추정되는데 지난 20년 평균보다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금리가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6년과 2021년에도 미국 대선 전후로 금리가 발작을 일으켰는데 현 상황은 더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미국 대선의 국채 금리 영향 점검' 보고서를 살펴보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억제, 안전 자산 수요 증대라는 공약을 내걸고 있는데 재정 악화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미국 국가 부채는 35조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재정적자는 1조7000억 달러로 GDP 대비 6.3%에 달해 지난 50년 평균(3.7%)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평균 4.24%로 2016년(1.84%)과 2021년(1.44%)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분석부장은 "재정 악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과거보다 단기 급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GDP 대비 시장성 국채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올해 GDP 대비 3.1%에서 2027년 3.4%, 2034년 4.1% 등으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경제 석학들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재정 악화를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며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은 "재정 정책 지속 가능성이 세계 금융 안정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하는데 위험 관리 역량이 재정 확대로 인한 국가 부채 증가로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위원은 "주요 20개국(G20), 국제통화기금(IMF), WB, BIS 등 (주요 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조로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