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화 정책 원팀'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출바우처 분야 예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강 이사장은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4대 역점 분야로 △경영 회복·안정화 △혁신성장 글로벌화 △미래 도전과제 준비 △고객 중심 기관 서비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강 이사장은 글로벌화 계획에 대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스케일업 전략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에 따르면 수출기업 해외 거점은 현재 18개국 26곳이다. 정부는 일본 도쿄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해외 거점을 신규로 개소하고 콜롬비아에 ODA(공적개발원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짓는 등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했다. 그 결과 최대 수출 실적 81억 달러를 달성했다.
강 이사장은 해외 거점 확대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외교부 출신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무역보험공사, 코트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기관들을 모아 수출지원협의체 원팀을 구성했다"며 "현재는 수출 가능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에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상급 기관과 협의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시사장은 또 중소기업 직접융자금 2700억원을 4조5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특히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이차보전 등 금융 애로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강 이사장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예산이 처음 300억원이었다가 수요가 많아 1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추석 전까지는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인구 감소에 대비해 "산학협력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등으로 해외 인재를 유입해 활용하고 모범수형자·탈북민 등 내국인 일자리 협력 모델을 확대해 다양한 인력 수급 채널로 빈 일자리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해외 우수 인력 매칭을 베트남에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강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성과로 △초격차·신산업 등 혁신성장 지원 확대 △일자리 지원사업 다각화 △글로벌 원팀 조기 정착과 해외 거점 신규 개소 △킬러규제·핵심규제·해외진출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
한편 강 이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중 신한국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한 뒤 경남 거창군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와 상임이사 등을 거쳤다. 기술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2014~2015년)와 전무이사(2015~2016년) 등을 지내며 중소기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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