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헬스케어 사업 확대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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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09-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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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력 강화

  • "2030년까지 매출 4000억 이상"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회동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본사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회동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력 강화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한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전문매장을 처음 열고, 연내 건강식품 브랜드 2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국내 유통 브랜드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대치동 그룹 본사 사옥에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장호진 사장이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세계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를 비롯해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이날 회동에서 두 CEO는 지난해 양사간 업무협약 체결 이후 협업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유통 확대 등 사업 확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매장 확대와 신제품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식품·유통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가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도약하는 데 있어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CEO도 "한국 시장에서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유통·제조 역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논의 후에도 협력 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그룹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현대이지웰 등 그룹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판매 및 유통 플랫폼을 선보인다.

그 첫 단추로 오는 11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선보인다. 해당 토탈숍은 네슬레그룹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 고객별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3년 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 투자를 통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시킨 새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국내 유통 브랜드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그룹 내 종합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가 솔가와 종합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 프라이드(Puritan’s Pride)',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등 4개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 중인데, 추가로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씨(Go Healthy)'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Nuun)' 등 2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원료 가공 기술을 갖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와 구미형·복합형·필름형 등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 생산이 가능한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 신규 유통채널 및 브랜드 유치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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