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여성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세계 랭킹 6위)가 US 오픈 4강에 진출했다.
페굴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펼쳐진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본인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준결승을 이뤄냈다.
준결승에 오른 페굴라는 체코의 카롤리나 무호바(세계 랭킹 52위)와 결승행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만약 페굴라가 결승에 오른다면 미국의 에마 나바로(세계 랭킹 12위)와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세계 랭킹 2위)의 대결 승자와 맞붙는다.
페굴라는 실력뿐 아니라 배경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으는 선수다. 페굴라의 부모는 미국 프로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내셔널 라크로스 리그(NLL)에 속한 다수의 버팔로 지역 프로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구단주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뉴욕 버팔로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이는 페굴라의 부모는 약 50억 달러(약 6조6845억원)의 순 자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 테니스 선수를 통틀어 최고 부호로 꼽히는 이유다.
이뿐 아니라 페굴라의 어머니인 킴 페굴라는 한국에서 태어난 입양아 출신이다. 그는 지난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5살이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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