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사장)가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고 가속화하면서 미래가 명확해지고, 예측 가능해질 줄 알았는데 훨씬 모호하고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5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한 '미래포럼' CEO 스피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반해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지 폭넓게 고민하고 이야기해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곽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AI 업계에서 AI 수익화 지연 등의 이유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오면서, 이에 대비해 향후 AI 시대를 이끌어갈 방법을 찾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곽 사장은 지난 8월 20일 진행한 CEO 스피치에서도 "당분간 호황이 예측되지만, 이전의 다운턴(하락국면)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곽 사장은 이 같은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방향 설정과 많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포럼 참여를 요청했다.
곽 사장은 "전문가적 시각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해 방향을 설정하고 다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시켜 나가는 일련의 시퀀스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다가올 시장 위기에 대응하고자 SK 경영 근간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기반으로한 운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포럼에 앞서 여러 사내 조직을 인터뷰하며 '메모리 중심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체질을 바꾸고 이종집적 및 뉴로모픽칩, 커스텀 및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포스트 폰 노이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각 사업에 반영,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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