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제정치학회와 간담회...국제평화 기여 제고 방안 논의

학계 "사이버안보·AI·디지털 격차 등 사안에서 논의 선도해야"

외교부는 지난 6일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 평화·안보 분야 기여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외교부]

외교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일원으로서 국제 평화·안보 분야의 실질적인 기여를 증진하는 방안을 두고 학계의 제언을 청취했다.

외교부는 9일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자들과 지난 6일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헌장상 책무를 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지난 6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 활동을 비롯해 △'사이버공간 내 위협과 국제 평화 안보'를 주제로 한 공개토의 개최 △북한인권 브리핑 공식회의 및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브리핑 공식회의 개최 등 그간의 활동 성과를 설명했다. 

또 △안보리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 상황에 따른 한계 요인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에 대한 일차적 책임기관인 안보리 내 합의 형성 노력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과 비상임이사국의 역할 증대 등 최근 동향을 공유했다.

이에 학계 인사들은 "안보리 내 한반도·북한 문제 대응과 함께 사이버 안보 등 신흥 안보 이슈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AI), 디지털 격차, 우주, 식량 안보, 기후변화 등의 사안에서 우리나라의 비교우위를 충분히 활용해 안보리 내 논의를 선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안보리 내 합의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내년도 안보리 이사국 구성 변화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파급효과 등 안보리 내·외부 요인에도 주목하며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외교부 측에서 이경철 유엔 안보리 담당 고위대표, 이철 국제기구·원자력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학계에서는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 김태형 숭실대 교수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