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무기로 러 본토 타격' 논의한 미·영…러 "핵무기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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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09-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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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둘째)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오른쪽 둘째)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의 블루룸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서 미사일과 관련한 결정이 있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순항미사일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의 러시아 본토 사용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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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영 정상,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제공 논의…결정 없이 끝

  • 러 "인내심 무한하지 않아…핵무기·치명적 신무기 사용 가능"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워싱턴 DC 백악관의 블루룸에서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과의 회담 중에 있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둘째)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오른쪽 둘째)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의 블루룸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를 허용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정 없이 끝났다. 러시아는 서방이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서 미사일과 관련한 결정이 있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순항미사일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의 러시아 본토 사용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회담 전 브리핑에서 “그 부분에 대한 정책은 변화가 없다”고 언급하며 선을 그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싶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냈고 미국의 동의를 얻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스톰섀도는 항법 데이터 등 일부 기술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국 당국자가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후방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전세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영 정상회담 하루 전인 12일 서방이 미사일 사용 제한을 푼다면 이는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키이우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미사일을 미국 등 동맹국들이 요격한 점을 언급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는 비슷한 결정을 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서방)은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포함한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서방이 러시아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지만 그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침공은 이미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공식적인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대규모 공격을 위해 치명적인 새로운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그 공격 지점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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