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왕따 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그간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해 응원을 받아온 곽튜브가 이나은을 영상에서 옹호했기 때문이다.
이나은은 같은 팀 멤버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 하지만 제3자인 곽튜브가 나서서 이나은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하자
누리꾼들은 "제3자가 용서해주면 되는 것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는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곽튜브는 로마의 한 식당에서 이나은과 밥을 먹던 도중 과거 이나은의 학폭 논란을 언급했다.
2015년 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나은은 같은 팀 멤버 이현주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학창 시절에는 학폭에 가담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학폭 사건은 글 작성자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현주 집단 따돌림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소속사는 이현주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이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하면서 수사는 종결됐다. 이현주가 에이프릴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했으며 활동 당시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인 만큼 허위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텀블러 사건은 이현주 할머니가 사준 텀블러에 고소인(이나은)이 청국장을 넣고 사용했다는 내용, 신발 사건은 이현주 신발을 다른 멤버가 신고 다닌 후 그 신발을 가져가라며 던졌다는 내용이다.
이번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은 곽튜브가 이나은 이미지 세탁에 일조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그간 학폭 피해 목소리를 대변해 온 곽튜브였기에 경솔했다는 비판을 보내고 있다. 이에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한편, 곽튜브와 함께 '학교 폭력 방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한 교육부는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17일 현재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