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텔아비브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와 중부 지역에 경보를 발령하고 레바논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해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피해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 레바논 전역을 약 650차례 공습해 헤즈볼라 시설 1600개를 타격했다. 24일에는 동부 베카밸리와 남부의 여러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 지휘통제센터, 무기고 등을 타격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도 표적 공습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25일 새벽에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20㎞가량 거리에 있는 해안 도시 인근 사디야트의 창고를 겨냥해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대규모 공습으로 지난 23~24일 어린이 50명, 여성 94명을 포함해 최소 564명이 숨지고 18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4일 베이루트에 표적 공습을 단행해 헤즈볼라의 미사일·로켓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무함마드 쿠바이시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표적 공습을 통해 올해 7월 말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지난 20일 헤즈볼라 2인자로 불리던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자 로켓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왔다. 저강도로 유지되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격화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전면전을 우려하며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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