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올 8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주요 6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19만 200명(추계치)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5개국이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은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을 방문한 여행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2.9% 증가한 5만 2400명. 비자 면제 또는 취득이 용이한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의 여행수요가 확대됐으나, 연휴 등으로 일본을 찾은 여행자가 많았다.
2위는 필리핀으로 1.0% 증가한 3만 9000명. 북미지역에서 취로 또는 유학중인 노동자, 학생이 하계 휴가나 귀성 중 일본에 들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마닐라-간사이국제공항 노선 등 일본 직항편 수 증가가 여행객 증가로 이어졌다.
3위는 태국으로 4.6% 증가한 3만 4700명. 비자면제 조치로 중국 여행의 인기 상승 및 소비자 구매력 저하가 악재로 작용했으나, 방콕-주부(中部)국제공항 노선의 증편 등 직항편 증가로 방일객 수도 증가했다.
4위 싱가포르는 22.3% 증가한 2만 4800명. 직항편 수 증가 및 항공 관련 프로모션 등으로 두 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5위 인도네시아는 6.3% 증가한 2만 2100명.
한편 6위 말레이시아는 10.4% 감소한 1만 7200명을 기록, 6개국 중 유일하게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비자면제 조치로 중국 여행 인기가 높아졌으며, 학교의 장기휴가 시기가 변경된 점 등에 영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두 자릿 수 감소했으나, 나머지 4개국은 두 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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