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법인이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에서 지분 17.5%를 매각해 약 33억 달러(약 4조4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LIC)가 2060억 루피(약 25억 달러)를 조달한 것을 뛰어넘어 인도증시 사상 최대 IPO(기업 공개)이다. 이 경우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기업 가치는 190억 달러(약 25조6000억원) 수준이 된다.
따라서 이는 아시아 전체적으로도 대형 IPO가 될 전망인 가운데 주요 연기금, 국부펀드를 비롯해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대내외 많은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IPO의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언급했다.
이에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르면 7일께 증권당국에 수정 서류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경제성장률이 8.2%에 달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증시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에 올해 초 인도는 홍콩을 제치고 세계 제4위 증시로 올라섰고, 올 들어 현재까지 13%가량 오르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증시의 IPO 규모는 90억 달러를 초과해 전년 동기 대비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996년 현지 법인 설립 후 1998년 첫 현지 모델 쌍트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현대차는 차세대 주요 성장 시장으로 인도를 점찍고 공략을 강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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