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가 UFC 라이트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했다.
페레이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펼쳐진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칼릴 라운트리(34·미국)를 상대로 TKO 승리했다. 이로써 그는 라이트헤비급 3차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타격전 위주로 흘러갔다. 킥복싱 베이스인 두 사람은 1라운드부터 킥과 펀치를 주고 받으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2라운드 라운트리는 풋워크를 활용해 시종일관 움직였지만, 페레이라는 침착히 대응했다. 페레이라가 신장의 우위를 살려 긴 거리에서 펀치를 날리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라운트리가 빠른 발을 들고나온 것이다. 라운트리 작전은 주효해 보였다. 라운드 후반 라운트리 펀치에 페레이라가 잠시 넘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내 정신을 차린 페레이라는 경기를 지속했다.
3라운드도 타격전이 계속됐다. 서로 물러서지 않으며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그래도 페레이라가 주도권을 잡았다. 라운트리의 속도가 줄어든 틈을 놓치지 않고, 니킥 등을 활용해 압박했다.
4라운드 역시 페레이라의 기세였다. 어느덧 라운트리의 코 부근이 피로 얼룩졌다. 페레이라 특유의 리듬감이 살아나며 라운트리의 안면에 연신 공격을 퍼부었다. 라운트리는 페레이라의 펀치에 휘청거리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페레이라는 흥분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마치 먹이를 쫓는 맹수를 연상시켰다. 라운트리가 반격을 시도해 봤지만, 힘겨워 보였다. 결국 심판은 경기를 종료하며 페레이라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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