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D현대중공업에 정규직 채용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4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이상균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정규직 채용 확대 요청서'를 전달했다.
김태선 의원은 해당 요청서에 "현대중공업이 수주를 회복하고 다시 호황을 맞고 있는 지금, 과거 노동자들의 연대 희생을 잊지 않고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정규직 고용 확대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적었다.
김 의원측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도 정규직 채용 확대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규직 공채의 규모나 시기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대표 면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를 만나 정규직 채용 등 지역 경제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사유제한,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 활동 등의 공약을 발표해 온 바 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에는 노란봉투법을 대표발의했고 환노위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선산업 하청 이중구조문제를 지적하는 등 노동자 처우개선 문제의 공론화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6월에는 국회에서 조선업종 노조연대와 함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 자리에서 김 의원은 조선업 현장의 하청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선산업기본법 제정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의원은 "울산 경제의 핵심인 현대중공업에 비정규직이 60%를 넘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노동자의 고용 안정 없이는 세계 1위 조선소도, 울산의 경제 성장도 불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하루빨리 정규직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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