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싱크탱크 옵저버 리서치 파운데이션(ORF)은 미얀마-인도 간 국경 부근에서 불법약물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통계를 인용, 미얀마에서 2021년 이후 정치, 경제정세 불안으로 불법약물 생산이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이 인도 북동부 각 주에서 불법거래 수 및 약물 압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경 감시가 소홀해진 점과 국경부근 주민이 비자없이 왕래할 수 있는 자유이동제도(FMR)가 존재했다는 점 등이 불법약물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 재배가 증가하고 있는 미얀마 북부 카친주와 자가인 지역, 북서부 친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도 불법 아편 재배가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집필한 스리파르나 바네르지 ORF 연구원은 인도 정부에 대해, 군사정부를 포함한 미얀마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강화해 미얀마와의 외교관계, 경제발전, 안전보장 협력을 통합한 포괄적인 국경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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