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2025년에도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기존보다 5% 하향 조정했다.
최영광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기초유분, 합성수지 등 범용성 제품 수익성은 손익분기점을 계속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하고, 2026년까지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18억원에서 240억원 적자, 2026년 추정치는 518억원에서 90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2025년에도 마이너스 현금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년 대비 설비투자(Capex)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업황과 실적이 지속됨에 따라 순차입금 증가세는 지속되는 등 재무구조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존에는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를 밸류에이션에 활용했으나 영업적자, 순적자, 저조한 EBITDA, 순차입금 증가세 등의 장기화 감안 시 목표주가 산정에 수익성 지표(PER, EV/EBITDA 등) 활용하는 방법이 부적절해졌다"며 "이에 밸류에이션 방식을 PBR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롯데케미칼의 실적은 매출액 5조1000억원, 영업적자 196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및 부정적 래깅 효과로 기초 소재와 LC타이탄 등 NCC 중심의 실적 악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