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소폭 상승했다.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한 탓으로 해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30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0.27% 오르며 지난주(0.2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뒤이어 용산구(0.19%), 서초·마포구(0.18%)가 서울 전체 상승폭을 웃돌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동구(0.12%)는 성내·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가격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 중"이라면서도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와 신축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06%→0.07%)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0.02%→0.06%)과 경기(0.04%→0.06%)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는 0.06% 하락했다. 대구(-0.11%→-0.11%)는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세종(-0.07%→-0.08%)과 부산(-0.03%→-0.07%)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10% 상승률을 보이며 74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0.10%→0.1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전세 시장은 상승 전환됐고 5대광역시도 0.00% 상승하며 보합 유지됐다. 반면 대구(-0.05%→-0.09%)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 "임차수요가 꾸준한 선호단지의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전기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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