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저비용 항공사(LCC) 캐피탈 A(구 에어아시아 그룹)는 14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항공사업을 장거리 부문 에어아시아 X에 매각하는 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참석한 주주의 99.97%가 찬성했다. 항공사업부문의 재편을 통해 경영재건에 나선다.
캐피탈 A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의 상장규칙에 따른 시행통지 제17호 종목(자금난 기업)에 지정되어 있다. 해소를 위해 지난 7월 항공사업을 에어아이사 X에 집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캐피탈 A는 앞으로 ◇항공기의 정비・수리・분해점검(MRO) 서비스 강화와 기내식, 소매사업 확대 ◇여행 및 핀테크(I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 주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전체 물류 솔루션 확대 ◇제휴 등을 통한 에어아시아 브랜드 관리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캐피탈 A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수요확대가 전망되는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주도의 항공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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