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고금리 장기화의 우려를 키웠다.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을 공개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9.94포인트(0.96%) 하락한 4만251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8포인트(0.92%) 낮은 5797.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6.48포인트(1.60%) 떨어진 1만8276.65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가까이 뛰며 20p 선에 바싹 다가섰다. VIX는 1.04p(5.71%) 급등한 19.24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4bp(1bp=0.01%) 더 오른 4.26%까지 치솟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서만 44bp 이상 급등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연율 384만채로 집계됐다. 201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이 2.16%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2.81% 밀렸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3.15% 급락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1.96%, 2.63%씩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에 1.98% 뒷걸음질쳤으나, 장 마감 후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3분기 동안 46만9796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주가는 뜻하지 않은 악재에 전일 대비 5.16% 하락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10개 주에서 사망자 1명·입원 환자 10명 등 49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된 대장균 감염 사태의 원인이 맥도날드 버거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1.2%)과 유틸리티(1.01%) 단 2개 종목만 오르고 필수소비재(0.12%)·임의소비재(1.82%)·에너지(0.48%)·금융(0.12%)·헬스케어(0.46%)·산업재(0.3%)·소재(0.35%)·테크놀로지(1.68%)·통신서비스(1.37%) 9개 업종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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