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훈풍에도 맥 못추는 韓 이차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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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10-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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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주가 상승에도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에는 온기가 스며들지 못했다.

    테슬라의 3분기 호실적에도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인 이유에 대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테슬라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밖에 없고 LG에너지솔루션 전체 매출에서 테슬라용 매출이 10%대이기 때문에 테슬라 주식이 오른다고 국내 이차전지 섹터가 오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이차전지 종목 주가 상승 동력은 결국 실적"이라며 "테슬라도 실적이 좋으니까 시외 가격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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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주가 상승에도 국내 잠잠

  • 관련주 상관관계 약해졌단 분석

테슬라 로보텍시 예상 디자인 사진Teslaconomics X
테슬라 로보텍시 예상 디자인 [사진=Teslaconomics X]
테슬라 주가 상승에도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에는 온기가 스며들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관련주와 테슬라의 상관관계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1.06%(3500원) 내린 3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이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0.73%), 포스코퓨처엠(-1.70%)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87%)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3.45%(5600원) 하락한 15만6600원에, 에코프로는 2.50%(2000원) 후퇴한 7만8000원에 거래됐다. 엔켐(-2.02%), LS머트리얼즈(-3.53%), 대주전자재료(-1.3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배터리 대장주 테슬라가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2.11% 급등한 것과는 대조된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51억82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253억7000만 달러)보다는 적었다. 다만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월가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특히 테슬라 마진율이 예상했던 16.8%를 뛰어넘는 19.8%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테슬라의 3분기 호실적에도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인 이유에 대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테슬라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밖에 없고 LG에너지솔루션 전체 매출에서 테슬라용 매출이 10%대이기 때문에 테슬라 주식이 오른다고 국내 이차전지 섹터가 오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이차전지 종목 주가 상승 동력은 결국 실적"이라며 "테슬라도 실적이 좋으니까 시외 가격이 오른 것이다. 현재 한국 배터리 기업 대부분이 적자다. 적자에서 벗어난다면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이차전지 관련 정책 방향이 정해질 수 있다는 점도 남은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이후 양극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합산 누적 수주는 2033년까지 153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반대로 바이든 행정부의 IRA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밝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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