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엄니' 김수미의 갑작스런 사망...심정지 상태서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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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4-10-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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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미가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김수미씨는 의식이 없었고, 신고로 출동한 119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팔꽃F&B 이사인 정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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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MBC 제공
[사진=연합뉴스·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미가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김수미씨를 아들 정명호씨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수미씨는 의식이 없었고, 신고로 출동한 119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팔꽃F&B 이사인 정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전했다.

고혈당은 체내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서 과도하게 높아진 상태로, 일반적으로 공복 시 혈당이 126mg/dL 이상일 때 고혈당으로 간주한다. 이 경우 체내 여러 기관에 악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정씨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 공연과 방송 등 활동으로 피로가 누적돼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한 홈쇼핑에 출연한 김수미는 김치 홍보를 하던 중 어눌한 말투 등으로 건강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방송 전날 밤을 샜는데 급하게 촬영을 해달라는 요청에 카메라 앞에 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그렇게 보였던 거 같다"며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김수미 사망 소식에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쏟아내고 있다.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최불암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나이에, 그 얼굴로 노인네를 묘사해 낼 줄 알았던 창의적인 연기력을 가진 배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자기 외모를 내려놓고 성격적인 연기를 해냈다. 그 나이에 시골에서 농사짓는 할머니를 현실적으로 구현해냈다는 것은 연기자로서 상당히 우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최근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을 통해)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디 아픈 데는 없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씩씩하게 대답했었다. 이렇게 떠날 줄은 몰랐다"며 허망함을 드러냈다. 

같은 드라마에서 22년간 호흡을 맞췄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슬픔이 더 크다.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며 추모했다. 

이 밖에도 신현준, 김혜수, 김용건, 윤현숙, 현영, 정지선 셰프 등 많은 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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