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증시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9.44포인트(0.59%) 상승한 3299.70, 선전성분지수는 178.10포인트(1.71%) 오른 10619.8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7.59포인트(0.70%), 63.80포인트(2.93%) 뛴 3956.42, 2238.90로 마감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중기유동성창구(MLF) 거래를 통해 7000억 위안(약 136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는 2.0%로 동결했다. MLF 금리는 이미 지난달에 2016년 이후 최대 폭인 0.3%포인트 인하됐기 때문에 시장은 이번엔 동결될 거라고 예상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 SA의 샤오자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동결과 적은 규모의 유동성 공급 모두 시장 전망과 일치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같은 완화 조치를 예고했다고 짚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증시 마감 직전 중국이 앞서 예고한 특별 국채 발행을 승인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격) 상무위원회 회의가 내달 4~8일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란포란 중국 재정부 부장(장관)은 지난 12일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가 있다”며 특별 국채를 대폭 발행해 경기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은 이번 전인대 상무위 회의에서 재정정책 규모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전 총재는 "중국이 미국 대선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해야 할 일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 같다"며 "미 대선 결과가 부정적으로 바뀌면 추가 대책이 정말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발(發) 훈풍으로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업종이 급등했다. 9월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42% 증가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배터리주 화성리뎬(華盛锂電), 중커뎬치(中科電氣), 톈리리넝(天力锂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9월 중국 내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27%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양광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다취안넝위안(大全能源), 스촹넝위안(時創能源)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주와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리오토와 화훙반도체는 각각 장중 최대 7%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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