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컬리와 무신사 등 각각 신선식품, 의류로 출발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뷰티페스타를 여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선 가운데 올리브영이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CJ올리브영은 다음달 22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올리브영N 성수는 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올리브영 매장 중 영업면적이 가장 넓은 명동타운점(1157㎡)을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점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이번에 ‘올리브영N’이라는 신규 매장 유형을 공개했다. 알파벳 ‘N’에는 올리브영의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는 새로움(New)과 다음(Next), 기존에 없던 브랜드와 트렌드를 육성하는 둥지(Nest), 고객 및 협력사와의 관계(Network) 등 의미를 담았다.
올리브영은 오는 11월 22일 공식 개점을 앞둔 이 공간을 통해 K-뷰티의 미래 청사진과 함께 지난 25년간 뷰티 사업 노하우를 보여줄 계획이다.
지난 25일 오전에는 팩토리얼 성수 건물 외부에 기대감 조성 차원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가림막을 설치하며 새 매장의 정체성을 처음 공개했다.
매장은 총 5층 규모이며 각 층별로 특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1층은 상품 판매가 아닌 체험에 초점을 맞춘 공간으로 조성한다. 팝업 전용 공간부터 오직 올리브영N 성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품을 판매하는 ‘올리브영 브랜딩 굿즈샵’ 등을 마련한다.
2~3층은 올리브영의 앞선 큐레이션 역량을 통해 엄선한 뷰티&헬스 카테고리 상품을 한층 더 깊이있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릴 예정이다. 4~5층에는 올리브영 멤버스 고객을 위한 라운지와 입점 협력사와의 협력을 도모하는 네트워킹 공간을 조성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K-뷰티의 격전지가 무신사의 '모태'가 된 성수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대표 뷰티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도 팝업스토어를 성수에서 개최해 이곳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에 무신사도 성수에 2000평(5개층)이라는 역대 최대 면적의 편집 매장을 내년에 열 계획이다. 여기서는 남성과 여성을 아우르는 패션 제품 뿐만 아니라 뷰티 제품 판매를 검토 중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2030 세대’의 ‘핫플’이자, 외국인의 관광 필수로 자리 잡은 성수동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각 기업들은 성수에서의 인지도와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당분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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