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연속인 김주형 韓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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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4-10-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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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의 나들이가 고난의 연속이 됐다.

    이번 대회는 KPGA 투어가 아닌 PGA 투어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출전 선수 120명 중 김주형이 25위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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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

  • 부상·연장 패배·떨어진 문 등

  • 한 주 내내 고난…팬 만남 이어

김주형 사진AFP·연합뉴스
김주형. [사진=AFP·연합뉴스]
2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의 나들이가 고난의 연속이 됐다.

김주형은 지난주 DP 월드·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출전을 위해 고국을 방문했다.

202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김주형은 카테고리 0b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카테고리 0b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종료 기준 상위 70명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스템이다.

이번 대회는 KPGA 투어가 아닌 PGA 투어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출전 선수 120명 중 김주형이 25위로 가장 높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런 김주형과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김주형은 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다가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에도 김주형은 검은색 붕대를 감고 연습에 매진했다. 통증이 스윙에 영향을 줘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권하지 않았다.

김주형은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18번 홀 버디 퍼트 실수로 안병훈에게 연장전을 허용했고, 연장 1차전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걸리며 실수가 나왔다.

결국 우승은 놓쳤지만, 안병훈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라커룸에 들어간 김주형은 홧김에 라커 문을 강하게 열었다. 이번에는 느슨했던 경첩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김주형 측은 즉각 이 사실을 공동 주관 단체인 KPGA에 알렸다. PGA 투어 선수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KPGA 투어 회원 자격도 보유했기 때문이다.

대회 후원사인 제네시스와 라커 소유자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역시 미미한 파손임을 인정하고 이미 수리를 마쳤다. 김주형에게 수리비를 청구하지도, 해당 일에 대한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

KPGA 관계자는 "발생 직후 김주형 측에서 이야기해서 상황을 알고 있었다. 미미한 파손임을 알고 있다. 상벌위원회 개최 등에 대한 계획은 현재 없다.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안)병훈 형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뒤 라커룸에 들어오니 선수로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나도 모르게 문을 세게 열었는데 한쪽 문이 떨어졌다. 주먹으로 치거나 한 것은 아니다. 이유를 떠나서 라커 문이 파손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제네시스, KPGA, DP 월드 투어, 골프장 관계자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주 내내 고난의 연속이었던 김주형은 이번 주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이후에는 홍콩 오픈 등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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