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지난 10월 28일 19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에 합병 전 맞는 마지막 창립기념일이지만, 관련 행사는 예년과 같은 분위기로 치러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 E&S는 창립 19주년 생일을 조용히 넘겼다. 창립기념일은 임직원 모두 휴무인 관계로, 창립기념일 관련 행사는 지난 24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내부 임직원들과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추 대표는 “합병을 SK E&S가 새롭게 더 성장하는 모멘텀으로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통합 SK이노베이션 E&S에서 구성원 행복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일을 함께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E&S는 오는 11월 1일 SK이노베이션에 흡수합병된다. SK E&S라는 이름은 없어지지만, SK이노베이션 E&S라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변신해, 기존 SK이노베이션과 시너지를 낸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재생에너지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 E&S의 뿌리는 SK주식회사(현 SK이노베이션)와 SK엔론이다. SK주식회사는 1999년 미국 엔론으로부터 3억 달러를 유치해 SK엔론을 설립했다.
SK엔론은 전남도시가스, 익산도시가스 등 지역 도시가스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2005년 10월엔 SK E&S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11년 8월 SK주식회사의 LNG발전 계열사인 케이파워를 인수했다. 이로써 SK E&S는 도시가스에서 출발해 전력, 집단에너지, LNG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8월 27일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통합법인 이사회는 기존 이사회 멤버와 추 사장으로 구성된다. SK E&S와의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이 공동 대표이사 혹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합병 후에도 대표는 박상규 사장으로 유지된다. 추 사장은 E&S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로 이사회에서는 일반 사내이사다.
추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의 지위는 SK E&S의 해산등기와 함께 소멸한다. 2027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이정섭·이병남·김도진 사외이사 역시 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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