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년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되는 등 부양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59포인트(0.42%) 상승한 3279.82, 선전성분지수는 60.37포인트(0.57%) 오른 1만591.2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79포인트(0.05%), 12.95포인트(0.60%) 뛴 3891.24, 2164.46으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0월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0.3 상승한 5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49.9를 웃돌며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로, 기준선(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건설·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인 비제조업 PMI는 전달 대비 0.2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월 PMI가 회복세를 보인 데 대해 중국의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는 주로 국채 발행 가속화로 재정 지원이 확대된 초기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9월 대규모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다음 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격)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10조 위안 이상의 추가 부채 발행을 승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경제지표 호전으로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베이천스예(北辰實業), 황샤싱푸(華夏幸福), 선선팡(深深房)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 증시도 장중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샤오미 주가는 장중 5% 급등했다. 샤오미가 지난 29일 자사 첫 전기차 ‘SU7’의 프리미엄 버전인 ‘SU7 울트라’를 공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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