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선거인단 538명 중 295명을 확보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은 선거인단 270명이다.
270명을 3명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승리 파티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어디 갔냐"고 묻자, 다른 사람이 "공을 치고 있다"고 했다.
잠시 후 호명된 사람이 검은색 '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고 단상 위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보다 키가 약간 더 크고, 나보다 공을 약간 더 길게 치는 US 오픈 챔피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메이저 2회 우승 등 환상적인 업적을 세운 프로골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름을 받은 프로골퍼는 LIV 골프에서 뛰는 디섐보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디섐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게재된 유튜브 영상의 제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50타를 깰 수 있을까'다.
이 영상은 13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50만명으로 50만명 늘었다.
영상 촬영 직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한 토론회에서 골프 실력으로 논쟁을 벌였다.
이 영상을 통해 골프 실력과 관련된 신뢰를 얻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디섐보를 단상으로 부른 것은 이번 승리에 디섐보의 공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친밀하다. LIV 골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프로골프 무대다. 현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와 적대 관계였던 바이든 정부는 미국 내 법 문제로 걸고넘어졌지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합병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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