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넥‧크' 약진 빛났다…게임 양극화는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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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4-11-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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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의 3분기 실적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이 회사 PC·콘솔(비디오) 게임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28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3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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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스타 2024 출품작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 지스타 2024 출품작 이미지 [사진=넥슨]
게임업계의 3분기 실적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대형업체로 분류되는 3N2K(넥슨‧엔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중 넥슨과 크래프톤의 독주체제가 이어졌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여전히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2293억원(엔화 1356억엔, 환율 100엔당 906.6원), 영업이익 4672억원(515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2%, 11%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주력 지적재산(IP) 3종인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FC’ 합산 매출이 작년보다 15% 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졌다. 메이플스토리는 서구권과 일본 등에 전담개발팀을 구성한 후 해외 매출이 23% 늘었다. 일본·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도 전체 매출 중 85%를 북미‧유럽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이에 힘입어 넥슨의 북미‧유럽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했다.
 
크래프톤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9.7%, 71.4%씩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922억원까지 커졌다. 국내 게임사 중 ‘연 매출 2조원’ 고지를 밟은 건 통산 네 번째다.
 
자사 대표작인 ‘펍지: 배틀그라운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 회사 PC·콘솔(비디오) 게임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28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3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주춤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7.2%, 41.1%씩 감소했다. 3분기에 대형 신작이 부재했던 영향이 컸다.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진 건 긍정적이다.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증가한 77%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3%, 한국 23%, 유럽 13%, 동남아 8%, 일본 7%, 기타 6% 등이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으로 12년 만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출시한 ‘호연’이 흥행에 실패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영업이익도 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1% 급감했다. 퍼블리싱(유통·운영) 신작들의 흥행 실패와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던 비게임 부문 실적이 제외된 게 발목을 잡았다.
 
중형업체 중엔 데브시스터즈와 시프트업, 위메이드, 컴투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펄어비스, 네오위즈, 웹젠 등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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