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지역에 다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국경 부근과 종심 지역에까지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깨끗이 청소해 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들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인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신성한 우리의 영토가 오염되고 있으며 수많은 노력이 이 오물들을 처치하는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끝에 닿았다"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종이 전단과 과자류, 약품, 어린이 영양제 등이 담긴 풍선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나무, 전선에 걸린 모습이 담겼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임기 중 마지막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미 정부가 밝혔다. 회담에서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문제도 주요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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