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로 떠난 투수 장현식의 보상 선수로 강효종을 지명했다.
KIA는 19일 장현식의 보상 선수로 강효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현식은 지난 11일 LG와 4년 총액 무옵션 5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KIA 관계자는 "(강효종이)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코칭스태프와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돌아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강효종은 지난 2021년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LG에 1차지명을 받았다. 충암고 재학 당시 향후 '파이어볼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촉망받는 투수였다.
프로에서는 아직 헤매고 있다. 3시즌 통산 9경기에 출전해 28이닝 20실점 평균자책점(ERA) 6.4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아직 22세에 불과한 만큼, 향후 경험을 쌓는다면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투수가 될 가능성을 갖춘 선수다.
다만 강효종은 다음 시즌 KIA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그는 오는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강효종의 사례와 비슷하게 올 시즌 보상 선수는 상무 입대 예정인 선수들이 연이어 지명돼 관심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와 4년 50억원에 계약한 유격수 심우준, kt 위즈와 4년 총액 40억원에 사인한 허경민의 보상 선수는 각각 한승주(kt), 김영현(두산 베어스)이었다.
한승주와 김영현 역시 12월 상무 입대를 앞둔 상태다. KBO 역사상 보상 선수는 즉시 전력감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망주라도 해도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가 바뀌었다. 오히려 미래를 보는 지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기대처럼 강효종과 한승주, 김영현이 상무에서 한층 더 '스텝업' 하고 돌아온다면, 18개월 뒤 이들은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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