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례적으로 중국 앱스토어 내 앱 개발자 매출을 공개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세’ 논란 잠재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애플이 이례적으로 자사 중국 앱스토어 매출 현황을 공개하고 애플세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면서 “중국 기술 기업들과 경쟁이 심화한 중요한 시점에 이번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전날 애플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앱스토어 생태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상하이재경대 교수들의 관련 연구 결과를 인용했는데,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앱스토어 앱 개발자들의 수입은 2018년 대비 2배로 뛰었다.
이같은 애플의 발표는 ‘애플세’ 논란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부과하는 이른바 '애플세'는 소비자의 인앱 결제시 애플이 받는 거래 수수료를 의미한다. 이 수수료는 중국에서 통상 30%이며 일부 중소기업에는 15%가 적용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인앱 광고 매출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중국 애플 앱스토어의 실제 수수료율이 대형 개발사가 내는 최대 30%의 수수료율 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앱스토어 시장 성장이 다년 간의 중국 앱스토어 및 현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도출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이들을 지원하고 앱스토어에 자원을 투입해 중국 개발자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애플은 중국에서도 인앱결제 사용 강제와 관련해 중국 기업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인앱결제는 앱마켓 사업자가 자체 내부 시스템으로만 유료 콘텐츠를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지난 8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등에 이용자들이 애플을 우회해 앱을 구매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예를 들어 아이폰 이용자가 더우인(틱톡 중국 버전)을 다운받은 후 더우인을 통해 아이치이(중국 OTT 플랫폼) 등 앱을 다운받으면 애플 인앱결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게 애플 측 주장이다.
한편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70 시리즈는 사전 예약 개시 이틀 만에 주문이 200만건 이상을 돌파했다. 메이트 70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화웨이는 별도 예약 보증금 없이 메이트 70과 메이트 70 프로, 메이트 70 프로 플러스(+) 등 세 가지 모델의 예약을 받고 있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자체 개발 반도체를 탑재해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메이트 60 프로의 후속 모델로 화웨이는 오는 26일 행사를 열고 메이트 70 시리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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