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증가세도 부담이다. 지난 3분기 가계신용은 191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를 낮추면 대출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화정책은 경기 요소만 고려해 대응하기 어렵다"며 "그 배경에는 환율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
올해보다 내년 통화정책 운용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내수 부진 속 수출 둔화 조짐을 보이며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내수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속도가 더뎌질 경우 한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 10명 중 8명은 내년 1월 첫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한국은 경기 방어를 위해 상반기에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 기준 기준금리 전망으로는 2.5%가 대세(5명)를 이뤘다. 연중 25bp씩 세 차례 인하한다는 시나리오다. 반면 최종 금리 수준을 '2.75%'로 본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물가만 고려하면 3회 인하(75bp)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높은 환율 부담을 경계해 2회(50bp) 인하로 예상한다"며 "만일 환율 부담이 낮아진다면 3회 내려 2.5%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