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뉴진스가 전속 계약 해지를 발표한 데 이어 어도어에 보낸 내용 증명에 관한 답변을 공개했다.
뉴진스는 29일 오전 어도어의 입장문을 취재진에게 전달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지난 13일 보낸 내용 증명에 약 26장 분량의 회신을 보냈다.
앞서 뉴진스가 어도어에 보낸 내용 증명에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포함해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부모님들이 라이브 방송과 인터뷰 등 대외적으로 어도어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혔지만, 정작 저희와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이다. 내년도 활동 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아티스트와 면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활동을 위해) 아티스트의 음악 제작을 담당한 협력사에 정규 앨범을 위한 A&R(Artist & Repertoire) 콘셉트 기획을 요청하고 미팅을 제안했다. 아티스트가 고유의 색깔을 지키고,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섭외 중이다. 긍정적인 기조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2024년 4월 21일 어도어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뉴진스의 계약은 데뷔일로부터 7년이 되는 날인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한편, 뉴진스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는 개선 의지를 보여주거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발언하며 29일 자정부터 전속 계약이 해지될 거라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뉴진스가 공개한 어도어의 입장문에 상세한 답변이 담겨 있다. 뉴진스로선 '자충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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