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김병로 서세 60주기, 순창서 추모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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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김한호 기자
입력 2024-12-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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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4일 순창군 향토회관서 추모식·학술대회 개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사진순창군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사진=순창군]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대한민국 법조계의 큰 별, 가인 김병로 선생의 서세 60주기를 맞아 전북 순창군에서 뜻깊은 추모행사가 열린다.

3일 군은 이달 4일 오후 2시 순창군 향토회관에서 열리는 순창이 배출한 법조계의 큰 인물인 김병로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의 법치주의 사상과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도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887년 순창 복흥 하리에서 태어난 김병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의병 활동에 참여하고 교육 구국운동을 펼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조선변호사협회 회장과 신간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민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광복 후에는 헌법기초위원회 위원장과 미군정 사법부장을 거쳐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 확립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1957년 퇴임 이후에도 3·15 부정선거 관련 시국수습에 앞장서는 등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힘썼으며, 1964년 1월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법치주의 수호자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병로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김 전 위원장은 1960년대부터 조부인 김병로 선생과 한방을 쓰면서 현실정치 한복판을 경험하는 등 한국 정치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행사는 국악 공연으로 시작해 추모식, 추모공연, 학술특강 순으로 진행되고, ‘나의 독립영웅 가인 김병로’라는 제목의 창작소리극을 통해 선생의 삶과 업적을 예술로 조명할 계획이다.

또한 학술특강에서는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재형 전 대법관이 연사로 나서 김병로 선생의 법 사상과 현대적 의미를 고찰함으로써, 그가 남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정신의 현대적 계승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영일 군수는 “독립운동가이자 법조인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60주기를 맞아 마련한 이번 추모식에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선생님의 애국애족 정신과 법치주의 수호 의지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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