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외신들, 尹 비상 계엄 소식 일제히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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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12-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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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 계엄을 발표한 가운데 AP통신, 로이터, CNN, ABC, 블룸버그, 뉴욕타임스(NYT), BBC 등 세계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최근 수개월 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지목하며, "(윤 대통령이) 2022년 취임 이후 야당 주도 의회에 맞서 그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분투했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이 내년 예산안을 놓고 야당인 민주당과 교착 상태에 있고,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및 고위 관료들을 둘러싼 스캔들과 관련해 독립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무시해오면서 정치적으로 많은 반발을 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목적이 한국의 헌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것에 있지만 한국의 지배 구조 및 민주주의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것은 1980년 군부 독재 정권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하면서, 윤 대통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과 거의 항시적으로 대립 상태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BBC는 "윤 (대통령)은 야당이 대승을 거둔 지난 총선 이후 레임덕 대통령이었다"며 "그는 자신이 원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었고, 야당이 통과시킨 법안들을 결사적으로 거부했다"고 평했다.

이외에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이 2년여래 최고치인 1427.10원까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종북 반국가 세력 척결 및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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