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尹탄핵 폐기'에 칼 뽑은 李 "내년도 예산안 추가 삭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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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12-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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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尹탄핵 폐기'에 칼 뽑은 李 "내년도 예산안 추가 삭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되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불고 있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추가 삭감해 야당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함.

12·3 비상계엄 상태와 관련해 '특별검사' 추진도 예고함. 국회가 가진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정부·여당에 칼을 휘두를 것으로 보임.

이재명 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협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장의 의견에 따라 (예산안 처리가) 약간 지연되고 있는데 10일까지 처리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힘.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폐기되자 정부·여당 압박을 위해 아예 '추가 삭감' 기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됨.

이 대표는 정부·여당 압박의 또 다른 카드로 '12·3 비상계엄 사태 특검'과 '김건희 특검'도 꺼내들었음. 

이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탄핵 대안으로 '임기 단축 개헌'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음. 
[탄핵무산후폭풍] 계엄發 바닥 없는 증시 추락… 상장사 3분의 1 '52주 신저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내 증시는 크게 흔들리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반에 걸쳐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953개. 전체 상장 종목 2631개 중 약 36%에 해당하며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30개) 대비 약 32배에 달함.

증권가에서는 현 정부의 주요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옴.

증시가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꼽힘. 외국인은 지난 3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음.

다만 과거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학습효과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음. 
경찰 특수단, 김용현 전 장관 휴대폰·PC 등 18점 압수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김용현 전 장관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등 증거물을 확보했음.

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김 전 장관 공관, 집무실,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PC, 노트북 등 총 18점을 압수했음.

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시 20분쯤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음. 김 전 장관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내역도 확보 중.
추미애 '尹 비상계엄 문건' 공개..."여인형 지시로 11월 작성"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준비 문건을 8일 공개했음. 해당 문건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직접 지시해 방첩사 비서실이 작성해 지난달 보고하고 사령관의 결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음. 

추미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엉뚱한 짓을 경고 차원에서 저지른 것처럼 둘러대지만, 사실 독재 집권을 위해 계엄을 준비해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힘.

추 의원이 공개한 문건의 제목은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로 총 7쪽. 계엄선포와 계엄사령관-계엄사령부, 합동수사기구 구성, 기타 고려사항(계엄·통합 방위 동시 발령 시) 등의 내용이 포함됐음. 다만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용을 일부 재구성했다고 추 의원은 설명했음. 

추 의원은 "11월에 이것을 보고했다면 상당 기간 미리 준비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보면 되겠다"면서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저희가 의혹을 갖는 것은 적어도 3월부터라고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음. 
홍준표 "尹 탄핵되더라도 박근혜 탄핵 대선보다 선거 환경 좋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박근혜 탄핵 대선보다는 선거 환경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 아니냐"며 "니(한 대표)가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그건 탄핵 절차밖에 없다"며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말했음.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니(한 대표)한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며 "탄핵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 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음.

한편, 이날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현 심경을 짐작하고 "힘 내시라"는 응원 메시지도 작성했음.
[단독] 추경호 측 "원내대표직 복귀 가능성 없다…친한계 '내란 동조자' 발언에 상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밤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으나,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음.

추 원내대표 측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모욕적' 발언에 대한 사과 필요성도 언급했음.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추 의원은 여전히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음. 원내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가 사퇴를 한 뒤 이어진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당헌·당규상 아직까지 직을 유지한 상태"라고 밝혔음.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직후 권성동 의원 주도로 재개된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음. 약 70~80명 의원들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음.

당장 오는 9일 당 최고위원회의부터 한동훈 대표 '원톱' 지휘 체제가 가동될 예정으로, 추 원내대표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원내 사령탑 공백은 당분간 길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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