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밸류업 펀드에 이번 주부터 2주 동안 총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에 수급 완화를 위해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을 이미 투입했고, 이번 주 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투입되는 등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밸류업 펀드는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5개 증권 유관기관이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투자한다. 연내 증권 유관기관들이 추가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당국은 즉시 투입을 통해 시장 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기준 밸류업 펀드 조성 기금으로 투신은 28억원, 사모는 98억원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각각 2400, 650 미만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개인은 오전에만 4393억원을 팔아 치웠다.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에 ‘패닉셀’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 의지를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증시안정펀드 등 기타 시장안정조치도 언제든 즉시 가동하도록 준비된 상태라고 금융당국은 꾸준히 말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안정펀드는 코스피 2100선 도달 시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당시 코스피가 1400선이었을 때 증안펀드 투입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동학개미 운동으로 2000선을 넘으며 멈췄다”면서 “지금은 2100선을 마지노선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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