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문학으로 우리 안의 연대와 강인함을 일깨워준 작가"라며 대한민국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축하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자정 스웨덴에서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끝내는 치유를 향해 한 발 내딛는 인간의 강인함을 다루고 있다"면서 "'소년이 온다'는 5·18로 영혼을 다친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진혼곡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일주일 전 45년 만에 재연된 비상계엄은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다시 일깨웠다"며 "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일어난 일이 2024년 12월 국회의사당에서 장소만 바뀌어 데자뷔처럼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에는 달랐다"며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에도 국회를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맞선 국민들과 담장을 뛰어넘은 국회의원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은 역사 속에서, 문학 속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아냈다"며 "국가 권력이 가하는 무차별 폭력 속에서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연대하며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강 작가는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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