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가결" 中 실검 1위…中전문가 "한미일 동맹 직격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12-14 19: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中CCTV, 4시 뉴스 속보 타전

  • 신화통신 중문·영문 긴급뉴스

  • 바이두, 웨이보 실검 1위 장악

  • 中관변논객 "尹, '반중'으로 최후의 저항"

중국 국영중앙CCTV는 14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사진CCTV 뉴스 캡처
중국 국영중앙(CC)TV는 14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사진=CCTV 뉴스 캡처]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속보로 타전하며 중국인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4시 뉴스에서 속보로 이날 탄핵 소추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며 헌법 재판소가 180일 이내 탄핵심판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탄핵안 불성립 결정을 내리면 곧바로 대통령직으로 복귀하며, 탄핵안 성립을 인정하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파면돼 내년 4~6월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5시 뉴스에서도 한국 대통령 탄핵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내보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중문과 영문으로 각각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내보냈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14일 중국 바이두 실검 순위에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소식이 실검 1 2위를 장악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14일 중국 바이두 실검 순위에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소식이 실검 1, 2위를 장악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탄핵안 통과, 대통령 직무 즉시 정지', '윤석열 탄핵 성공, 한국 국회내 환호성'이 각각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오르며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 산하의 인터넷 매체인 칸칸신원은 한국 국회 현장을 실시간 보도하면서 전문가를 연결해 한국의 탄핵 정국과 배경, 향후 한국 정치 전망 등을 심도있게 토론하는데, 누리꾼 10만여명이 몰려 시청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류밍 상하이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이틀 새 정치 상황이 급변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微博스)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직무 즉각 정지', '윤석열 탄핵안 통과', '한덕수 총리 대통령 직무대행' 등이 실검에 오르며 화제였다.

중국 관변논객이자 관영매체 환구시보 편집장을 역임한 후시진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자마자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 이유로 '중국 스파이'와 '중국위협'을 들먹이는 등 마지막까지 '반중(反中)'을 자신의 정치 생명의 지푸라기로 삼으려 했다"며 "결국 윤석열은 망했다(完蛋)"고 꼬집었다. 

중국은 한국의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동북아 국제 정세 변화에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초빙연구원은 14일자 환구시보 칼럼에서 "비상계엄 사태 충격파로 한국의 불안한 정국이 미국 행정부 교체와 맞물려 동북아 구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특히 미·일·한 삼각 동맹이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샹 연구원은 "한국은 미·일·한 협력의 약한 고리로, 이번 탄핵 정국 속 윤 대통령의 입지가 불안해지면 향후 보수가 아닌 진보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윤석열의 '친미친일' 노선이 변곡점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북한과 '비핵화를 대가로 한 경제적인 번영'이라는 빅딜이 또 다시 거론된다면 미·일·한 협력은 북핵 미사일 위협에 따른 군사적 결속 강화 명분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