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안 팔리네... 서울 '악성 미분양' 비중 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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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12-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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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24%→2023년 45%→2024년 57%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 주택시장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도 호황이었으나 위치나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들은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미분양 917가구의 57%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08가구)보다 115가구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 합계(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2021년(100%, 55가구) 이후 가장 높다. 2022년에는 이 비중이 24%(전체 866가구 중 210가구), 2023년엔 45%(전체 908가구 중 408가구)를 기록했다. 

올해 준공 후 미분양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들로 자치구별로는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서울 미분양 주택은 394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2% 줄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1~11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2021년(163.84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당첨되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고 527대 1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 내에서도 입지,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이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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