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에…정부 "협력 준비돼" vs 국힘 "우리가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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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12-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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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한덕수 탄핵 보류…국회 1당으로서 초당적 협력"

  • 총리실 "여야 포함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력 준비돼 있어"

  • 권성동 "당정 협의로 끝까지 책임정치…野 행동 부적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와 정부가 대한민국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조속히 매듭짓겠다"며 국회·정부가 동참하는 초당적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촉발될 정국 혼란을 여·야·정이 함께 수습하자는 취지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가 정부 측에 합류를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여야를 포함한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 상황과 관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정부의 능동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금융·외환 관리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달라"며 "국회 제1당인 민주당도 시장 안정화, 투자 보호조치 등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마치 여당인 것처럼 행동한다"며 사실상 협의체 합류 거절 의사를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또 국정 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여전히 국민의힘이 여당이고, 고위 당정 협의회든 또 실무 당정 협의회든 그것을 통해 윤 정부의 임기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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