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민물해면과 공생하는 희귀 방선균에서 항암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동시에 가지는 신규물질(compound P)을 발견해 지난달 특허를 출원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부터 담수 환경에서 희귀 방선균과 이들이 생산하는 유용물질의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희귀 방선균에서 신규물질을 발견해 화학합성법을 확보하고 항암 및 항염증의 작용 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해당 물질은 암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두 가지 단백질(MDM2, MDMX)을 억제했으며, 기존에 알려진 항암물질(뉴트린-3)에 비해 단백질 저해 효능이 최대 80배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이번 신규물질이 항암효과와 함께 항염증 효과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항암 치료로 발생하는 염증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향후 암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희귀 방선균이 생산하는 신규물질이 기존 항암물질보다 암세포 사멸 능력이 뛰어나고 항염 효과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희귀 방선균 유래의 유용 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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