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가 롯데리아에서 사전 기획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계엄버거' 밈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7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및 문상호 정보사령관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모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 사령관을 포함해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안산에 위치한 롯데리아에서 만나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발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롯데리아 계엄 버거'가 일종의 밈이 돼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손쉽게 사진을 만들어냈다.
이에 기자 본인도 직접 생성형 AI인 챗GPT를 통해 계엄 버거를 제조(?)해 봤다.
먼저 명령어로 '노상원 문상호 계엄 버거를 만들어줘'라고 쳤다. 이후 계엄 모의 장소로 지목된 롯데리아를 강조하기 위해 '롯데리아 로고를 넣어달라'는 추가 요청을 했다. 다만 롯데리아의 영문명인 'LOTTERIA'가 아닌 'LOTTEERIA'로 잘못 인식된 건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나온 사진은 다음과 같다.
챗GPT는 "계엄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비주얼과 맛, 각 재료는 군대에서 질서, 강력한 맛을 상징하면서도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느낌의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료 구성으로 번, 패티, 소스, 토핑, 채소, 특별 포인트를 넣었다며, 이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한편, 롯데리아는 계엄 버거 밈에 "계엄 관련 상품 출시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 정치 문제와 엮여 곤혹스럽고 해당 가게 점주가 이 상황에 당황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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