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문가들 "다음달 제조 업황 더 악화 가능성 커...경기 둔화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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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4-1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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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구원 12월 PSI 81...1년5개월 만에 기준치 하회

  • 내년 1월 PSI 75...디스플레이 외 업종 악화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업경기 전문가들이 이번 달 제조업 경기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물론 조사 대상 11개 세부 업종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면서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영향으로 다음달 제조 업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2일 '2024년 12월 현황과 2025년 1월 전망'을 통해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이뤄졌으며 133명의 전문가들이 185개 업종에 대해 응답한 결과다. 

이번달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전월(100)보다 19포인트 급락한 81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99)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기준치(100)를 하회한 것으로 2022년 12월(78)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달 내수(80), 수출(87), 생산(85), 투자액(84), 채산성(83) 등 모든 PSI 수치가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 업종(100)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 모두 전월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82로 전월(100)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반도체 현황 PSI는 지난해 5월(70)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가전, 자동차, 화학 등 업종들은 한 자릿수 낙폭에 그친 반면 바이오·헬스, 철강, 섬유, 기계, 디스플레이 등 업종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내년 1월 업황 전망 PSI는 75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11월에 발표된 12월 전망치(96)보다 21포인트 낮아진 동시에 지난 2022년 11월(7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만큼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가 크다는 방증이다.

내수(74)와 수출(76)이 전월에 이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81)도 낮아졌고 투자액(76), 채산성(80) 등도 모두 일제히 기준치 아래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93)를 제외하면 반도체(65)와 자동차(79), 기계(59), 조선(100), 철강(67), 섬유(75) 등 업종의 전망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하며 기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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