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 등 경영지표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실적과 부채 현황 개선 등 재무 여건 상승에 기반해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한 꾸준한 실적 견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3조1312억원, 영업이익은 1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25.4% 성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95억원, 영업이익 2134억원으로 추산돼 전년 대비 각각 3.6%, 9.3%가량 높을 전망이다.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을 필두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계획돼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월 4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에 나섰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용산철도 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대규모 서울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들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대형 사업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 등으로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 말 2조7000억원에서 지난 3분기 말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2년 말 1조4000억원에서 3분기 말 1조2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된 상황이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부여받는 등 비재무적 성과도 꾸준히 내고 있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각 영역이 모두 전년 대비 1~2등급이 개선된 데 이어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 전 분야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재무적·비재무적 성과 모두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하며 외국인·연기금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외국인 지분은 13.79%를 기록해 전년 동기(7.39%) 대비 60% 이상 늘었다. 국민연금 지분 역시 지난 3분기 말 기준 12.14%를 기록해 전년 동기(5.65%)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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