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용인~구리 구간(72.2㎞)이 2025년 1월 1일 개통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용인을 남북으로 잇는 광역 교통망이 생겼고, 용인과 서울 그리고 경기북부, 충청권으로의 이동이 한결 편리해지게 됐다.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경기도 포천시에서 세종특별자치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76.3㎞의 대규모 고속도로다.
안성~용인~구리 구간은 왕복 6차로 도로로, 국비 7조4367억원이 투입됐다. 안성에서 용인을 거쳐 구리까지 차량으로 39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기존의 도로를 이용할 경우 통상 88분이 걸리는 것으로 측정됐는데, 해당 구간 개통으로 차량통행 시간은 49분이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속도로의 포천~구리 구간(44.6㎞)은 지난 2017년 개통했고, 안성~세종 구간(59.5㎞)은 202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처인구 모현읍에서 원삼면까지 용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구간의 길이는 26㎞다.
시에서 진출입할 수 있는 나들목 2곳(북용인, 남용인)과 분기점 2곳(북용인, 용인)과 처인휴게소 등 시설이 들어선다. 새해 1월 1일에는 남용인 나들목(원삼면·2025년 12월 개통)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개통된다.
북용인 나들목은 모현읍에서 국지도 57호선 양방향과 연결되고, 북용인 분기점에선 수도권제2순환선 오산 방면과 이어져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양지면의 용인 분기점을 통해선 영동고속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어 인천·강릉 방향으로 광역 간 이동을 하는 데 시간과 거리를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용인 분기점에서 남안성 분기점까지 31.1㎞ 구간은 제한속도 120㎞/h까지 허용된다.
남용인 나들목은 원삼면의 지방도 318호선과 연결된다.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원삼면 일대 126만평에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인접한 남용인 나들목이 2025년 말 개통되면 반도체 관련 인재들의 출퇴근이 훨씬 용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용인 모현읍 처인휴게소(양방향)는 링 형태의 상공형 휴게소로 연면적 7946㎡,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지어졌다. 시는 독특한 공간구조의 처인휴게소가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도로 위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선 남측으로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연결돼 충청권 이동이 편리해지고, 북측으로는 구리~포천 구간과 수도권제1순환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과 연결돼 서울과 경기 북부로의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며 "용인 처인구 지역은 물론이고 시민 모두가 교통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된 만큼 고속도로 개통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적격성조사 중인 용인~충주 고속도로(용인 모현~포곡~원삼~백암~충북 충주)와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간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의왕~용인 모현~광주) 등의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용인이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생태계를 가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강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을 위한 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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